무역 사기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일어납니다. 특히 이메일 위주의 소통, 신흥국가의 신생 바이어, 오프라인 미팅 없이 빠르게 계약이 진행되는 경우, 실무자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무역 실무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바이어 검증 항목 8가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사기 방지’에 그치지 않고, 신뢰도 높은 거래처를 선별하고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실천적 기준을 제시합니다.
1. 회사 이메일 도메인을 확인하라
대부분의 무역 사기 이메일은 프리 이메일(Gmail, Yahoo 등)을 사용합니다. 진짜 기업이라면 보통 도메인이 있는 공식 이메일을 사용합니다.
- 예: sales@abcpharma.co.uk → 신뢰 가능
- 예: abcpharma01@gmail.com → 주의 요망
이메일 도메인이 회사 홈페이지 주소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주의]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는 해커들의 사기 방식은 이메일 도메인이나 아이디에 한글자 정도만 기존 담당자 이메일 주소와 유사하게 다른 알파벳으로 바꾸어 무역대금 수취 은행 계좌 정보가 바뀌었다고 마치 기존 담당자가 연락한 것처럼 사기를 시도하기도 하고 있으니, 이러한 중대한 변경 부분들은 메일로만 확인하지 말고, 반드시 유선 / 서면 등의 이중 확인 절차를 마련해두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2. 상대 회사의 웹사이트 도메인 등록일과 국가를 조회하라
바이어가 제공한 웹사이트가 실제 존재하는지 확인하고, whois 검색을 통해 등록일과 서버 국가를 조회해 보세요. 도메인이 개설된 지 6개월 미만이라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추천 사이트: whois.domaintools.com 또는 kr.whois.com
3. 구매 요청 수량과 조건이 비현실적이지 않은지 검토하라
초기 문의에서 너무 높은 수량을 제시하거나, 단가에 대한 고려 없이 구매 의사를 밝히는 경우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샘플 요구, 선적 비용 사기 등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We want 1 million vials urgently. Please send your PI.” → 계약을 유도한 후 송금 사기 시도
4. LinkedIn 또는 실제 실명 인증된 SNS 계정을 확인하라
담당자의 실명, 프로필 사진, 근무 이력 등이 LinkedIn에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등록된 인맥 수, 활동 기록 등을 참고하면 신뢰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LinkedIn이나 다른 B2B 플랫폼에서 검색되지 않는다면, 실재 여부를 한 번 더 검증해야 합니다.
<광고>5. D-U-N-S 번호 또는 무역등록번호가 있는지 요청하라
특히 미국, 유럽 바이어라면 Dun & Bradstreet에서 제공하는 D-U-N-S 번호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번호를 바탕으로 기업의 신용 등급과 실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흥국 바이어라면 해당 국가의 상공회의소 또는 무역청 등록번호 요청도 좋은 방법입니다.
6. 샘플 요청 시 조건을 명확히 하라
무역 사기의 대표적인 수법 중 하나는 무료 샘플 요청 후 연락 두절입니다. 가능하면 샘플도 송장 발행 및 운송료 부담 조건을 명시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샘플 제공 시 유료 처리
- 운임은 바이어 부담 조건 명시
- 샘플 공급 후 계약 조건에 포함 여부를 문서화
7. 실제 거래 기록 또는 레퍼런스를 요청하라
“귀사는 기존에 어느 회사와 거래하셨나요?”라는 질문은 예의 바르면서도 실질적인 검증 도구입니다. 레퍼런스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이미 알려진 사기 업체와 연관된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해당 기업의 수출입 기록을 관세청, 무역통계 사이트 등을 통해 이중 검증해 볼 수도 있습니다.
8. 계약 전 영상통화 또는 현지 화상 미팅을 요청하라
마지막 결정 전, 상대방과 실제 화상 미팅 또는 영상통화를 진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이메일만으로 계약을 성사시키려는 경우, 실제 회사/직원이 존재하는지 확인되지 않는 한 반드시 보류해야 합니다.
화상 미팅 중 배경, 응대 태도, 사용 언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세요.
바이어 검증은 단순한 확인 절차가 아니라, 회사의 금전적 손실을 막는 가장 직접적인 리스크 관리 수단입니다. 사기를 당한 후 되찾기는 어렵지만, 사전에 막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8가지 항목은 실무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체크리스트입니다. 계약서 작성 전 반드시 한 번 더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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